육아카페선 연일 유해물질 불안감 호소  
값비싼 친환경 육아용품·유명 브랜드 제품도 유해성분 검출
티슈부터 아기 기저귀, 이불 및 신발 안심못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값비싼 유명브랜드는 안전할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유해물질이 검출되면 무엇을 입히고 먹여야할지 모르겠다."  

세살배기 아들과 생후 100일을 넘긴 딸을 키우는 이진서(34·여)씨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유아용품 유해물질 검출 소식에 분통을 터트렸다.

가습기살균제 논란 이후 빠듯한 살림에도 무리해서 값비싼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최근 기저귀부터 분유, 이불, 옷과 신발 , 물티슈 등에서

잇따라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다. 이들 제품은 모두 아이들을 씻기고, 입히고 먹이는데 필수적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물티슈 10종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들 제품에선 메탄올 성분이 허용기준인 0.002%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공업용 원료로 자동차 세척제 등 세척제에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섭취할 경우 간에서 폼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변환돼 인체에는 치명적이다.

식약처는 초록마을 물티슈는 판매중지 1개월, 오가닉스토리물티슈(아벤트코리아) 판매정지 1~3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품질관리가 미흡하거나 천연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티슈 논란 최근 수년간 잊을만한면 터졌다.

손쉽게 아이들과 육아용품을 닦던 물티슈에 유해성분이 사용됐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정부는 물티슈를 공산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관리했지만,

또 다시 세균 논란에 휩싸이면서 육아맘들을 우려를 키웠다. 문제는 이같은 유해물질 논란이 육아용품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일부 어린이용 장남감 등에서 빈번하게 검출됐던 반면, 최근에는 친환경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의 값비싼 제품도 성장발육을 저해하는 유해물질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라와 크록스 포 키즈, 알로앤루·포래즈 등 유명 브랜드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유해물질이 나와 무더기로 시정 조치(리콜)가 내려졌다.

특히 크록스 포 키즈가 출시한 어린이 모자는 내분비계 이상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62배 넘게 나왔다.  

앞서 P&G(피앤지) 아기 기저귀 일부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고, 육아맘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독일산 분유 압타밀에선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의 한 사설기관 검사결과가 나와 신생아 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식약처는 해당 분유의 세슘 검출량이 소량인 만큼

인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부모들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있다.

네살 아들을 키우는 박진영씨(32)는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고싶은 엄마들을 마음을 악용한 처사"라며 "프리미엄 제품, 친환경 제품마저 각종 유해물질로 만들어졌다는데

관리감독도 제대로 안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