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새집증후군 ‘베이크아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17시30분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정상회담을 위해 리모델링한

평화의집 조명과 꽃장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봤다'며 '(평화의집에) 아직 새 집 냄새가 남아 있어서 난방 온도를 높이고 양파, 숯을 깔아놨다'고 말했다.

난방 온도를 높이는 건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베이크 아웃’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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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 내부 [사진=청와대]


베이크 아웃은 ‘구워낸다’는 뜻으로, 새 집 난방 온도를 높이면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들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주로 건축물을 지을 때 많이 사용되는 시멘트, 각종 가구, 페인트, 접착제 등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요 독성 물질로 꼽힌다.

베이크 아웃을 위해서는 모든 창문과 방문을 닫고, 건축물 내부의 각종 가구의 문과 서랍은 열어둬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보일러 온도를 35~40도로 유지해 8시간 정도 가동한 뒤 1시간 이상 환기를 시키면 된다고 한다.


그밖에 숯이나 양파를 새 집에 깔아놓는 것도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주요 방법이다.

양파에 들어있는 황화수소, 티올 등의 강한 향을 내는 성분이 각종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를 썰어

집안 곳곳에 놔두면 된다. 탈취와 공기정화, 습도조절에 탁월한 숯도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용도로 애용된다.

청와대는 행사 하루를 앞두고 베이크아웃, 양파, 숯 등 새집증후군 제거에 좋다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변인은 내일 행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공사가 마무리 안 돼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내일 정상 맞이하는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엔사령부 측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사령부는 수색견을 동원해 유해물과 지뢰를 점검했다.

판문점 안에 있는 주유탱크에 유류가 남아 있어 유류를 빼내는 작업도 진행했다. 만에 하나 유류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두 정상이 소나무 식수 후 짧게 산책할 때 편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도 새롭게 배치했다.


내일 두 정상이 산책에 나서면 아무도 배석하지 않고 두 사람만의 시간을 배려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 산책 동안 아무도 따라가지 않는다'며 '두 정상이 그 시간에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